선천적인 기질이 위험 회피적이고 불확실성을 극도로 싫어한다.
위험을 감수해 수익을 만들고 확률에 베팅하는 트레이딩이 어쩌면 나에게 맞지 않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최근 여러번 시장과 엇박자를 타면서 자신감이 하락했다.
그렇게 시장을 들여다 보고 리서치를 읽고 뷰를 만들어 진입하면 뭐할까. 작은 스윙을 견디지 못해 큰 추세를 앞두고 포지션을 접어 수익을 놓치기 일수고, 무슨 생각으로 진입했는지 까맣게 잊은채 어느새 뇌동매매를 하고 있는 나 자신을 보고 있으면 정말 손목을 찍어버리고 싶어진다.
그래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똑같은 병신짓을 반복하는 스스로를 보면서 괴롭고 놓치는 수익을 보면서 아쉽고 손실을 끊어내며 분노하면서도 계좌를 정리하고 돌아서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첫 번째 이유는 나는 졸라 돈이 벌고싶고
두 번째는 나는 미친 돈찍어내는 기계가 되고싶고
세 번째는 언젠가 이걸 잘하게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럼 나는 더 무엇을 해야할까
더 뉴스를 보고, 더 리서치를 읽고, 더 공부하고, 더 차트를 보고, 더 대화하고, 뷰를 다듬고, 시나리오를 만들고, 높은 확률에 포지션을 구축하고, 익절/손절/플립 계획을 만들어 놓고, 기계적으로 그 계획을 따르는것.
내가 가장 안되는 부분이 익절/손절 계획을 만들어 놓고, 기계적으로 그 계획을 따르는것 이 부분이다.
진입하며 정해놓은 시나리오와 계획을 기계적으로 따라야한다.
포지션을 캐리하는 와중에 내 주관으로 매매하면 감정에 흔들리고 병신같은 짓을 저지르게 된다. 100%
포지션을 캐리하는게 왜 그렇게 괴로웠을까? 어느지점에서 나온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니 마냥 폭탄을 떠안은 마냥 불안하고 괴로웠던 것이다.
분석하고 공부하자 그리고 포지션이 시작되면 기계가 되자. 감정없는 기계가 되자.
-Position
-View/Rationale
-Risks
-Scenarios for each risk factors
-Target
-Loss cut
<지난주 거래 하이라이트>
8월14일 주황색 원에서 코스피 약세 뷰로 인버스 진입(4075원) 들어가자 마자 내리니 기분이 안좋긴 하지만 차트를 보면 굉장히 좋은 진입 타이밍이었음..
8월18일 코로나 확진자 급증 뉴스에도 불구 코스피가 내리지 않자 답답해서 손절라인에 닿기도 전에 그냥 포지션 정리
이날 오후부터 지수 하락 하면서 인버스 날아감 ^^
14일 차트를 보면 이날 고점에서 진입하긴 했으나 역사적 저점에서 2%정도 밖에 상승하지 않은 자리여서 가격 부담도 없고
18일 차트를 봐도 장 초반 하락하고 고점 갱신 못하고 지지부진 했지만 저점은 높여가는 삼각패턴을 그리고 있음. 13일 수준으로 하락하지 않는 이상 청산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좋은 포지션에서 그냥 충동적으로 나와버린 두고두고 기억해야할 실수로 박제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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