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CC) 세일즈 & 트레이딩 탐구생활 (1) 세일즈앤트레이딩이란 ?

2019년도 4Q의 JPMorgan 실적입니다. 실적 비중이 가장 큰 비즈니스가 보이시나요 ?
바로 FICC Trading입니다.
생소하지만 FICC Trading은 증권사와 투자은행의 가장 큰 수익원이며 중요한 비즈니스입니다.
이번 시간은 이곳 바로 Sales and Trading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먼저 소개해 보겠습니다.
1. Sales and trading
용어 그대로 금융상품을 팔거나 트레이딩하는 부서입니다.
여기서 상품의 구분에 따라 Equity와 FICC로 나뉘게 됩니다.
Equity는 말그대로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에 포커스해 고객들에게 세일즈하고, 고객들이 원하는 거래의 거래 상대방이 되어주면서(유동성 공급) 마진을 수취하며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입니다.
위와같이 대고객 비즈니스에 의한 수익 외에도 회사 자체의 포지션으로 수익을 내는 Prop trading도 있습니다만 Prop은 계속 축소되는 비즈니스입니다.
FICC는 fixed income currency commodities의 약자로 주식을 제외한 모든 상품에 대해 세일즈하고 트레이딩 하는 부서입니다.
주로 채권과 외환거래의 규모가 크고 원자재의 경우는 볼륨이 작은 편입니다.
저는 이 FICC쪽에서 트레이더로 일하고 있고 그래서 앞으로 설명은 FICC를 위주로 진행하겠습니다.
2. Who works for S&T
부서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세일즈앤 트레이딩에서 일하는 대표적인 선수들은 세일즈와 트레이더 입니다.
세일즈는 은행의 손님, 즉 클라이언트와 연락하고 마켓팅하며 거래하는 사람들입니다.
세일즈가 상품을 팔려면 얼마에 팔아야 할까요? 손해보는 영업을 할 수 없으니 본인이 사온 가격에 마진을 붙여 팔아야합니다.
세일즈는 어디서 상품을 사올까요? 바로 트레이더에게 사와서 손님에게 마진을 붙여 판매합니다. 마치 도매상과 소매점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손님을 상대해야 하므로 대인관계를 잘 할 수 있는 사람들, 인간적인 매력이 있고 재밌는 분들이 많습니다.
트레이더의 역할은 크게 두가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마켓메이킹 2)포지션관리 입니다.
마켓메이킹이란 위에 세일즈에 대한 설명에서 볼 수 있듯이 사거나 팔려는 니즈가 있는 사람들에게 언제든지 거래 상대방이 되어주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국고채권 3년에 대해서 마켓메이킹을 하는 트레이더는 어떤 상황에서도 해당 물건의 가격을 제시(보통 쿼트한다고 말합니다) 할 수 있어야합니다.
세일즈: 손님이 국고채권 3년물 1000억을 거래하고 싶다는데 얼마 줄 수 있어요 ? (보통 투자기관인 고객의 경우 포지션 노출을 숨기기 위해 살지 말지를 안알려주고 가격을 물어봅니다)
트레이더: 3.75 / 3.74 (나는 3.75에 사고 3.74에 팔 수 있다)
그렇다면 포지션 관리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위 상황에서 만약 손님이 3.74에 국고채 1000억을 팔겠다고 딜던을 쳤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세일즈는 트레이더한테 팔고 손님에게 사는 동시 거래를 통해 마진을 먹었고 포지션이 없습니다.
그러나 트레이더는 세일즈에게 손님 물량 1000억 어치를 샀으므로 이제 국고채 3년 롱포지션 1000억의 리스크가 생긴 것입니다.
트레이더는 이렇게 생긴 은행의 포지션을 1000억만큼 시장에 팔아서 리스크를 없앨지, 아니면 채권 강세를 예상해 헤지 없이 롱포지션을 열고 넘어갈지, 헤지를 한다면 어떤 프로덕트로 헤지할지를 결정하며 포지션을 관리합니다.
위와 같이 구조가 간단한 플레인 바닐라 상품들은 아주 빠르고 간단하게 거래가 이루어지지만, 손님들 중에는 독특한 니즈를 가진 케이스들이 있습니다. 이런 니즈들에 맞게 맞춤형 상품을 거래하기도 하는데 이런경우 손님에게 맞는 상품 구조를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렇게 상품의 구조를 만들어 내는 일을 스트럭쳐링(Structuring)이라고 하며 이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스트럭쳐러(Structurer)라고 합니다.
3. FICC S&T 비즈니스 플로우
Client <> Goldman Sales <> Goldamn Trader <> [Market] <> JPMorgan Trader <> JPMorgan Sales <> Client
위와 같은 흐름으로 비즈니스가 돌아가는데 순서대로 한번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플레인 바닐라 거래의 예시>
고객>>세일즈: 5y KTB 50bn 얼마에 할 수 있나요 ?
세일즈>>gs트레이더 : 고객이 5y KTB 50bn 물어보는데 얼마 줄 수 있어요?
gs트레이더>>세일즈: 3.74 / 3.73요
세일즈>>고객: 3.745 / 3.725 에 거래 가능합니다.
고객>>세일즈: 너무 와이드한데요..
세일즈>>고객: 흠.. 마켓에 유동성이 좀 없어서요.. 3.743 / 3.727 까지는 가능할것 같네요
고객>>세일즈: 오케이 3.727 50bn 살게요
세일즈>>고객: 던.
세일즈>>gs트레이더: 3.73 50bn 던.
gs트레이더: 3.73에 5y KTB 500억을 팔아서 5년에 숏델타 2400만원이 생겼군.. 오늘 밤 미국 물가가 높게 나올 것 같으니 일부만 5년 스왑 리시브로 헤지하고 가자
gs트레이더>>브로커: IRS 5y 3.6 offer 20bn
브로커>>market: IRS 5y 3.6 offer 20bn
jpm트레이더>>브로커: 5y mine 20bn
브로커>>gs트레이더: 5년 mine 20bn 들어왔습니다.
gs트레이더: 오케이 던.
이렇게 손님과의 거래부터 트레이더의 포지션 헤지까지의 과정을 간단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위와같이 간단한 상품들의 경우 하루에도 수십 수백건 고객과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위에 예시보다 훨씬 축약된 거래 용어로 빠르게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FX spot 거래의 경우 10초 이내)
저런 거래가 점심시간에도 계속되기 때문에 세일즈와 트레이더는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자리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위 예시처럼 플레인한 상품의 고객주문을 대량으로 빈번하게 처리하며 박리다매 수익을 내는 비즈니스 형태를 Flow business 라고 부릅니다.
플로우 비즈니스는 여전히 FICC 수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기계적으로 이루어지는 부분이 많다보니 실제로 기계가 많은 부분을 잠식 해 가는 영역입니다.
많은 부분이 자동화가 되었고 그만큼 많은 세일즈와 트레이더들이 자리를 잃었고 앞으로도 그런 추세는 계속 될 전망입니다. 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언제 기계로 대체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속에 지내고 있답니다..
끝이 좀 우울했네요?
다음 시간에는 세일즈앤 트레이딩에 수익을 담당하는 세일즈와 트레이더 외에 후선 부서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