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입찰과 스티프너 정리가 몰고온 무시무시한 베어플랫.. 3년 입찰과 선물 가격 움직임은 어떻게 움직여왔나 ?
연초부터 이어진 급격한 장기금리 상승에 시장 포지셔닝이 대부분 베어스팁이었다.
내 포지션 역시 베어스팁 유지 해 옴. 다만 어쩔수 없이 캐시본드를 많이 들고가야하는 북이기 때문에 커브 어디에선가 채권을 사야했음.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환경에서 당연히 짧은쪽을 담을 수 밖에 없었고 3년 이하 구간에서 채권 롱이 크게 있던 상황.
장기금리는 오르고 있었지만 단기는 정책금리가 상단을 강하게 누르고 있다는 안도감에 앞쪽 델타를 거의 다 열어놓고 캐리 수익을 추구하고 있었다.
그렇게 시장 참여자들의 델타가 많이 쌓여 3년 이하가 매우 취약해져 온 듯 하다.
지난주 금요일 갑자기 2~4bp가량 베어플랫되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여기서 빨리 대응을 했어야했다.
3년 선물을 팔던지 채권 포지션을 줄이던지..
사실 생각해보면 금리 상승기에서 베어스팁 다음에 올 커브 모양은 베어플랫일 수 밖에 없는데 그 리스크를 낮은 정책금리만 믿고 간과한것이 아쉽다.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베어스팁 포지션 청산과 함께 오늘 3년과 내일 2년 국채 입찰에 대한 부담이 더해지며 3년은 크게 밀리기 시작했고, 3년 아래 델타가 크게 열려있는 포지션들이 있다는 것을 아는듯 외인의 거친 3선매도가 이어졌다.
결국 전일 대비 20틱 밀리며 마감함.

베어플랫이 가장 무서운 장이다.
뒷쪽이 들리다 보면 어느순간 앞쪽이 들릴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캐리북에서는 베어스팁 장에서 채권포지션을 단기에 몰빵 할 수 밖에 없고 베어스팁 상황에서는 3년 선물도 저평이 확대 되기 때문에 3선 매도로 단기를 헤지하는 비용도 상당히 불쾌하다는 것. 그래서 낮은 정책금리 믿고 앞쪽 델타를 열게 되는데 이 순간이 가장 취약한 것이고 이때 베어플랫이 오면 크게 터지게 되는 것이다.
3년 입찰과 3년선물 움직임.
오늘은 3년 입찰도 겹쳐 엄청나게 약세였는다. 그래서 2016년부터 3년 입찰이 있는 당일, 전일, 익일에 선물가격 움직임을 살펴봣다.
예상과 다르게 입찰 당일, 전일에 선물 가격이 유의미한 약세를 보이지 않는다. 왜그럴까 ? 미리 반영하는걸까 ?
오히려 입찰 다음날 평균적으로 약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다.
전일대비 변동 평균은 순서대로 -0.1틱, +3틱, -2틱 이었다.
입찰일 대비 -1, -2, -3, -4일 데이터를 봐도 유의미한 약세는 관찰되지 않았다.



다만 관찰기간이 계속 채권 강세장이었음을 고려하면 입찰이라고 약세를 보일 이유는 없다.
그래서 코로나로 금리가 급락하고 반등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데이터를 보면 입찰 당일에 평균 -4틱 밀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입찰 자체보다도 당시 시장 상황이 입찰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지, 약세인지 강세인지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