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 record

2022-12-31 2022년의 마지막 날

레오파드91 2023. 1. 1. 00:16

2022년은 많은 소중한 것들을 떠나보낸 한 해였다.  

삶에서 가장 소중하고 사랑했던 둘을 떠나보냈고, 이직 이후 기대했던 만큼의 성과급이 나오지 않아 금전적으로도 여유가 줄어들었다. 

여러 안좋은 일들이 겹치면서 여름부터 12월까지 심한 우울과 불안, 그리고 수면장애에 시달렸다.

힘들고 괴로운 나날이었다. 

그런데 12월 중순에 받은 건강검진에서, 내 몸 상태는 태어난 이래 가장 건강한 결과가 나왔으니 삶이란 참 아이러니다.

 

그러면서 깨달은 것은 하나를 잃으면 다른 하나가 또 생기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삶에서 무언가를 갖기 위해 너무 애쓸 필요가 없다.

그것을 대가로 다른 것을 잃을 것이고, 그 둘의 가치는 정확히 같을 것이다. 

반대로 삶에서 무언가 잃었다고 해서 너무 상심할 필요도 없다. 

정확히 같은 가치의 것이 새로 생겼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삶에서 어떤 일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삶을 이렇게 제로썸으로 이해한다고 해서 반드시 염세적이고 허무주의적인 것은 아니다. 

상심한 사람에게는 용기를, 쟁취한 사람에게는 겸손한 마음을 줄 것이다. 

 

이것도 일종의 트레이딩인 것이다. 

 

나는 내년에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대가로 지불 할 것인가 ?

 

일단 나는 일을 잘해내고싶다. 훌륭한 트레이더가 되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싶다. 

그것을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

주말 공부하고, 건강 체력 관리, 술자리 최소화, 코딩 연습, 독서 등등 할게 너무 많다.   

그렇게 할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그 때는 미련없이 이 일을 그만둬도 후회가 없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