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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ard Marks_투자에 대한 생각_가격과 가치 사이의 관계를 이해해라

by 레오파드91 2019. 1. 20.

가치투자의 효과를 확신하게 되었고, 주식이나 다른 자산의 내재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하자.

이제는 그 가치와 가격을 비교해서 볼 수 있어야 한다.

오크트리에서는 "잘 사기만 한다면 절반은 판 것이나 다름 없다"는 말을 한다. 무조건 싸게 사야하는 것이다. 


그러면 가격이란 어떤 요소를 포함하는가?

물론 내재가치가 바탕이 되지만, 두가지 요인이 더 작용한다. 

바로 심리와 기술적 요인이다. 


기술적 요인은 증권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요소들이다. 

마진콜을 당해 강제로 주식을 매각해 자금을 만들어야 하는 투자자들이 있을 수 있고, 펀드 환매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주식을 처분해야 하는 매니져도 있을 것이다. 또는 새로운 종목이 지수에 편입되며 인덱스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종목을 담을 수도 있다. 

이런 요인들이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미치며, 단언컨데 가격에 상관없이 강제로 팔아야만 하는 사람으로부터 매수하는 것 만큼 좋은 것은 없다. 


"어쩔 수 없이 매도하는 사람에게서 매수하는

것은 최고의 상황이지만, 반대로 어쩔 수 없이 매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최악의 상황이다. 

그러므로 최악의 시기에도 상황을 잘 정리하여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기 자본과 강한 의지력이 필요하다."



심리적 요인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가치의 평가는 숙련된 재무 분석에 있지만, 가치와 가격의 관계를 이해하는 핵심은 다른 투자자들의 심리를 간파하는 데 있다. 


"투자는 일종의 인기도 테스트로 가장 위험한 행동은 최절정의 인기에 있을 때 자산을 사는 것이다. 그 시점이면 자산에 대한 장점과 호평이 이미 가격에 포함되어 있고, 매입할 사람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게 된다.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을 때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잠재 수익도 가장 높다." 


이렇게 투자자 심리가 매우 중요하면서도, 완벽하게 파악하기가 어려운 영역인 이유는

1. 심리란 뜬구름 같은 것이고 

2. 다른 투자자들의 심리를 압박하고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들이 당신의 심리 또한 압박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영향은 사람들로 하여금 훌륭한 투자자가 해야 할 행동과 반대로 움직이게 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시장의 심리를 이해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한다. 


"내재가치는 당신이 증권을 사는 날 증권 가격을 결정하는 요인 중에 하나일 뿐이라는 점을 반드시 이해하고, 심리와 기술적 요인을 자신의 이점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성실한 가치투자의 정 반대는 가격과 가치 사이의 관계가 철저히 무시된 채 발생한 거품을 아무 생각 없이 좇는 것이다. 이런 매수자들은 다른 누군가가 자신의 주식에 더 큰 돈을 지불할 것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주가가 너무 비싸지는 않은지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다른 많은 이유들때문에 가격은 계속 오를 거야' 극도로 위험한 생각이며 결국 거품이 발생한다. 


모든 방법들 중에 저가 매수가 가장 신뢰할만 하지만 이조차도 확실한 것은 아니다. 가치가 하락하는 사건이 발생할 수 있고,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수도 있다. 

"가치보다 싸게 사려는 노력이 실패할 때도 있지만,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다."



랠리를 보면 사고싶어진다. 치솟는 양봉을 보면 그 힘, 모멘텀이 너무나 강력해보여 언제까지든 오를 것만 같기 때문이다. 

적어도 내가 돈벌고 나갈 만큼은 더 오를것 같다는 느낌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이런 매수 심리의 근거는 무엇일까? 오르고 있다는 사실 이외에는 아무런 근거도 없는 매수가 될 것이다. 


일년전 비트코인 열풍을 떠오르게 한다. 아무짝에 쓸모없는 가상의 동전 한닢을 사람들이 2,500만원이라는 돈을 주고 거래했다. 

이런 저런 이유때문에 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믿음은, 이 가상동전 한닢에 2,500만원이라는 가격이 정당한지는 생각하지 못하게했다. 

여기저기서 가상화폐 매매로 수백수천 많게는 수십억을 벌었다는 이야기들이 들려왔고 가치에 집중하여 매수하지 않은 신중한 투자자들을 바보로 만들던 시간이었다. 

대학생이었던 당시 친구들중 대부분이 가상화폐에 투자했다. 몇십만원 투자한게 수백만원이 되었다고 술자리에서 자랑을 늘어놨고, 수백만원으로 포지션이 늘어 났음에도 정리하지 않고 오히려 가족들 돈까지 이용해 수천만원씩 포지션을 늘렸다고 했다. 

나는 그것이 아무 가치 없는 것이니 그만 하라고 말했지만 당시 그들은 돈을 벌고 있었고 오히려 내가 바보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와서 결과는 어떤가? 당시 가장 크게 비트코인을 옹호하고 설파하던 친구는 지금 친구들 모임에 나오지 않는다. 크게든 작게든 그 버블판에 뛰어든 사람들중 내가 아는 사람중 손실로 마무리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물론 돈을 벌고 나온 사람들도 일부 있을 것이다. 

1. 아무도 관심이 없어 비싸기 전부터 그것의 가치를 믿고 기다려온 사람이 있을 것이다. 

2. 버블인 것은 알지만 강력한 시장심리와 모멘텀을 이용해 철저히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매하는 사람. 

전자는 가치투자자다. 후자는 똥인것은 알지만 단지 트레이딩을 위해 이용하는 트레이더로 언제나 손절할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그렇게 큰 피해를 보지 않았을 것이다. 


돈을 벌었거나 크게 손실을 보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경우는, 그래도 그 의사결정이 모두 가치에 기반했을 것으로 보인다. 

가치를 알아보고 기다렸거나, 똥인 것은 알지만 모멘텀이 강하니 트레이딩 수단으로서 활용하기 위해 들어왔거나. 

돈을 버는 방법은 이 두가지 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보통사람들은 트레이더로 참여했다가, 가격 하락시 갑자기 가치투자자가 되면서 포지션을 정당화하고 손절하지 못해 침몰한다.

트레이더로 참여 했으면 트레이딩만 하고 나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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