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부터 내내 특별한 방향성 없이 등락하던 시장은 아주 오랜만에 Risk on rally를 보였다.
위험자산이 오르고 채권금리는 상승하는(채권가격은 하락) 전형적인 위험선호 장의 모습이었는데, 이로써 최근 주식과 채권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등락하던 Asset vs Cash 구도가 일단 막을 내린듯 하다.
6월 중순부터 주식시장 단기 조정을 예상하고 숏포지션을 구축했는데 오늘 -6%로 손절했다.
그렇게 숏내지 말자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는데도 왜그렇게 숏이 하고싶은지 정말 나도 나를 모르겠다.
6월 Fed의 밸런쉿이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은 다소 주춤했다. 시장을 강하게 밀어올리던 유동성의 힘이 주춤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고, 자산시장이 안정됨에 따라 FOMC가 다소 호키시한 톤을 내비치자 시장은 잠시 조정을 보인후 횡보했다. 나는 유동성이 끌어올린 시장이니 유동성이 주춤하면 크게 흔들리리라 예상했고, Fed balance sheet이 2주 연속 줄어듦에 따라 주식 숏포지션에 진입했다. 그러나 유동성이 주춤하니 시장도 주춤 했을뿐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
1. 아무래도 여전히 펀더멘털이 회복할 룸이 많이 남아있고
2. YCC, Minus Rate, fiscal 등 통화 및 재정정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많이 남아있다고 시장은 판단하는 것 같다.
3. 또한 낮아지는 사망률과 2차 유행에도 불구 경제셧다운의 확률이 매우 낮다는 점이 내 생각보다 훨씬 위험자산의 하단을 강하게 받치고 있었다.
조정이 있긴 한걸까?
최근 한국 산업생산 데이터도 마찬가지였지만, 미국도 나오는 데이터를 보면 Solid Consumption vs Weak industrial 의 특징이 보인다. 국제 무역과 밸류체인의 붕괴로 산업이 부진한 반면 강력한 재정정책과 현금살포로 내수 소비만 드라이브 했으니 당연한 결과다.
그런데 사실 돈먹는 하마는 내수 소비재가 아니라 제조업이다. 공장을 짖고 장비를 사고 비행기 만들고 석유 퍼내고 등등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산업들이 코로나로 멈췄다. 역대급으로 풀린 중앙은행의 유동성이 자산시장으로 갈 수 밖에 없는 환경. 그렇다면 경제가 다른곳에 돈 쓸일이 많아지면 빠질까?
코로나가 안정되고 시스템의 유동성 추가 공급이 멈춘다고 가정 할 경우, 정상화된 산업들의 CAPEX 사이클이 다시 시작되면 자산시장의 유동성을 상당부분 흡수하면서 자산가격의 조정이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오히려 코로나와 현재의 Risk Asset rally는 운명을 함께하는 신기한 관계가 아닐까 생각도 든다.
그러나 펀더멘털리 경제가 정상화되고 Capex사이클이 다시 시작되는 상황은 분명히 호재인 것인데..
그러면 또 결국 조정이 있을때마다 사야한다는 결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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